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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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조성수, 권희숙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485
- 2020-05-03 15:45
*남아공화국,
이곳도 코로나 19로인해서 3월 26일에시작된 강력한 lockdown이 있습니다.
다시 대통령의 담화가 있었는데
5월 1일부터는 lockdown 5단계에서 4단계로 낮춘다고 합니다.
산업을 위해서 조금 필요한 곳은 완화가 되는 것처럼 보이나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까지 통금이 시작되는 등 그다지 변화는 없고 방에 있어야 하는..
지난 1월 초,
4월 20일에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했는데 그 표는 이미 돌려 받았어야 했고
이제 언제 갈지 모르나, 가야 할 마음과 목적도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가요 중의 한 부분만 자꾸 생각이 나는데..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중국 김 선교사님에게 보내 드렸더니 “세상노래이지만
우리네 선교사들의 애환이 담긴 눈물의 기도”라고 써 오신.. )
(사진 설명은 사진 아래에 있습니다.)
*올해 1월, 노블팜스 학교의 구성원입니다.
작년 보다는 30명 정도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시작했고
이후, 코로나를 맞았습니다.
코로나가 사라진다 해도 이 사진에 담긴 구성원 모두가
다시 이 자리에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선교 보고서를 서신서에서 찾으니
굶었다고 하고 매맞았다고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하고 갇혔다고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의 사역을 놓고 기도하며 후원하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코로나 19로 인해서 어려움을 가진 여느 선교사님들처럼 이곳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제껏 하던 사역이 축소가 되거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큰데 저희 안의 부조화도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과 같이 살기 시작하며
전체를 놓고 대하는 책임감의 차이가 있습니다.
늙어가는 세대는 구석 구석을 살펴 물건 하나도 더 보살피고자 하고,
어린 아이 하나 하나 늦은 시간까지 더 쳐다 보겠다는 마음이 있고,
잠깐 후에 올 경제적인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생각이 여럿인데
젊은 세대들은 작게라도 달라 보입니다.
틈의 시작은 이렇지만 슬쩍 대화가 꼬이면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얘기들이 되는..
고생한 세대와 고생하지 않은 세대로 표현이 되기도 하고요.
이러면서 한 날이 가고 다음의 시간들이 아름답게 다가오기를 소원할 뿐입니다.
더불어 그간 이 땅에서 만나진 형제들이 더 깊숙이
이 사역과 삶의 한 가운데로 들어오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동역자님들,
아무쪼록 코로나 19에서 강건과 평안하심을 소원합니다.
2020년 4월 30일 조성수, 권희숙 올립니다.
*주님,
제가 아무것도 못하니
이제야 비로소 주님께서 커 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