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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 박영신
- 534
- 2008-03-12 00:00
새벽 설교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고향친구인 다른 교회 집사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전화를 해서 첫마디가 “집사님, 남편은 괞챤습니까?” 제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집사님께서는 어떻게 아셨냐며 남편의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 관한 깊은 마음의 근심을 털어 놓았습니다. (개인 플라이버시가 있어 기록 못함)
자기 교회 목사님에게 말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담하면 시험에 들까봐 이야기도 못하고
속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던 찰나에 제가 물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제목을 보면 실수라고 하는 일은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슨 실수를 했을까요?
상담 중에 실수를 했을까요? 말로 실수 했을까요? 아니면...
문제는 긴 전화 상담을 마치고 알았습니다.
실은 제가 설교 중에 생각이 났던 고향 친구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즉, 전화를 건다는 것이 저의 실수로 다른 분에게 전화를 건 것입니다.
며칠 전 남편이 출근을 하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
남편의 건강이 궁금해서 첫 마디가 “집사님. 남편은 괜챦습니까?” 질문이 나왔던 것입니다.
저의 이런 실수로 전화하게 되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저와 상담을 했습니다.
참! 하나님께서는 목사의 작은 실수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일 하시고 계시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화 할 일도 없고, 그 가정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의 마음 고민을
나누게 하고 함께 기도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닫습니다.
지금 당장 실수를 위장하고 힘들어 하는 지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함을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