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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을 세워나가는 일 (3)
- 문도환
- 451
- 2008-02-04 00:00
- 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묵상 중에서 -
행복한 가정을 세워 나가는 일 ③
물리학의 엔트로피 법칙에 대하여 어제 잠시 언급한 바이다. 열역학에 2 가지 법칙이 있는데 제1법칙은 “모든 에너지는 항상 보존된다”는 에너지보존의 법칙이다. 제2법칙은 “에너지와 사물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정돈된 상태에서 흐트러진 상태로 변한다”는 법칙으로 이를 ‘엔트로피 법칙’이라 일컫는다. 부부간의 사랑과 행복 역시 이 ‘엔트로피 법칙’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다. ‘엔트로피 법칙’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사랑과 행복을 위해 투입되었던 에너지는 결혼생활이 진행되어가면서 줄어드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서로 간에 사랑과 행복이 느슨하여지면서 식어가는 느낌이 들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일어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하여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것은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사람들은 안정을 원하는 동시에 자유를 원한다. 결혼은 약속이요, 제도이다. 그 약속과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질서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가정의 룰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안정을 원하면서 자유를 원하기에 질서를 벗어나려 한다. 자유는 무질서와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생활은 가만히 두면 흐트러지고 행복을 깨뜨리는 쪽으로 진행되어진다. 사랑과 행복을 유지하려면 본래 투입되었던 만큼의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함에도 사람들은 이 점을 너무나 소홀히 한다. 그래서 숱한 가정들이 상처를 입고 깨어지기까지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사랑과 행복한 삶 역시 공짜는 없다. 노력과 투자 없이 사랑이 지속되어지기를 바라고 행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심지 않고 거둬들이려는 마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