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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김득수, 이옥란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404
    • 2021-08-29 13:06

    코로나와 공생

    마스크 쓰며 스스로 조심하며 코로나가 일상이 되는 생활을 겨우 받아들이는가 싶었는데

    유행성 독감이나 감기가 일상생활에 늘 함께 한 것 처럼 이젠 코로나도 하나 추가하며 공생해야 되나 봅니다.

    모두 자기 관리에 스스로 책임을 가지며 일상을 보통 살던 방식대로 대처하며 극복해 나가려고 합니다.

    죽고 사는 것?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믿음으로 사느냐가 귀하게 다가옵니다.

     

    학교 앞 도로 녹지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 도로와 울타리 사이가 8미터 정도 접도 구역 빈 공간이 있어 늘 머리 아프게 합니다.

    마치 간이 일반 도로 같이 차량과 오토바이 소떼가 아침저녁으로 오가며 나무며 풀이며 먹어댑니다.

    배설물도 쏟아내고 오가는 사람들의 화장실이 되기도 합니다.

    대형 트레일러 버스 트럭 주차장이 되고 자기도 하고 수리도 합니다.

    작년에 가로수 심어 완전 자리 잡았나 싶었는데 소들이 오가며 먹어대며 밟으니 끝장이 납니다.

    다시 도전입니다.

    망고도 여러 종이 있는데 새롭고 좋은 품종 묘목을 교문 앞 양쪽으로 심어 녹지 공간 조성을 했습니다.

    묘목 보호 사각기둥을 세우고 망을 씌우며 금년은 반드시 해내리라 다짐해봅니다.

    요즘은 우기 중 건기이고 폭염으로 나무 묘목 심는 것이 어리석게 보이는 날씨입니다.

    나무에 물주는 일이 큰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 나무에 물 좀 주세요!”

    묘목을 심고 나니 스텝들 일손이 딸리는데 일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당장 내일 물주는 일이 시급합니다.

    하나님! 묘목 심었는데... 나무에 물 좀 주세요!”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현실감과 불안감이 확 다가옵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정부가 무슨 문제를 걸고 가져 갈 것인가? 학교가 커지며 좋아질수록 불안감도 비례합니다.

    죽는 것도 믿음으로 죽어야 한다는 말씀이 진리로 확 다가와 실감이 납니다.

    주께서 허락하셔야 되는 것이네요...

    언제든지 선교지에 덕이 안 되고 민폐가 된다싶으면 미리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괴롭힙니다.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주님! 그렇다면 인증 샷으로 나무에 물 좀 주세요!‘

    건기와 같은 우기의 폭염 속에서 묘목을 심고는 하나님께 을 하다니...!

    세상에!

    다음 날 프놈펜 다녀오는 길인데 대학 울타리 담장 끝에 자로 줄을 긋듯 비온 흔적이 보입니다.

    묘목 구덩이가 물이 가득 넘쳐 도로로 흘러넘쳤습니다.

    다음날 뚜얼 건축 현장을 다녀오는데

    비가 온 것 같아 보입니다.

    세상에!

    이번에는 다음 날 교문 오른 쪽에 묘목을 심었는데

    다음 날 심은 오른 쪽 묘목 구덩이에 물이 철철 넘칩니다.

    역시 대학 앞 바티에이에만 비가 왔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려던 내 작은 믿음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때 하나님은 눈으로 보게 하시고 손으로도 만지게도 하며 경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라 말씀 해오셨습니다.

     

    웨딩이 선교가 되었습니다.

    711일 김원기 선교사와 스텝 생쏙른의 결혼예배를 가졌습니다.

    국제결혼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원기 선교사는 1월에 캄보디아 입국하여 14일 격리를 거쳐 바티에이에 와서

    7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캄보디아에 살면서 바티에이를 예수마을로 세워가는 사역에 동역자로 함께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모일 수가 없으니 일반적인 풍습에 따라 결혼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기다리다가 양가의 허락으로 모리아 성전에서 신부 부모님과 형제 모시고 센터 식구들이 축하하는 가운데

    한국과는 온라인 연결하며 결혼식과 피로연을 가졌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보통 가지는 결혼예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결혼식인데 마치고 나니 완전 대박입니다.

    이런 예식이라면 무엇이 더 필요하고 뭘 더 원하겠는가!”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신부 부모의 말에 오히려 우리가 놀랄 정도로 충격적인 감동입니다.

    웨딩이 선교가 되었습니다.

    흡족해 하는 신부 가족과 스텝들을 보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놀라움으로 주께 감사와 찬양뿐입니다.

     

    집사학교 4학기 집중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725일 집사학교 네 번째 학기 집중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에 오락가락하는 캄보디아 상황은 심각수준입니다.

    예배 모임 학교 각종 업체...등 심지어 도로 통행금지 구역도 있고 통금시간이 다시 생겨났습니다.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면 우리나라 국적기도 타지 못하지요.

    돌아 갈 길을 차단한 우리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캄보디아 수용시설에 격리 되는 일만 없으면 아무 문제없는 바티에이 생활입니다.

    학교 교문을 잠그고 완전 외부와의 봉쇄 조치를 하고 캠퍼스를 청정지역으로 유지하면서

    늘 하던 대로 일상이 사역이고 사역이 일상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예배드리며 가족이 되어 사는 센터 식구들이니...

    전 직원이 백신 접종 2차까지 맞으며 방역에 따르면서 여전한 사역을 하니 은혜입니다.

    집사 아홉 명이 각자 자기 사역 지를 가지고 목회를 하며 섬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외부 단절 1년 동안 집사들은 스스로 믿음 지키며 성숙해서 왔습니다.

    1년 가까이 밖에 살면서 출입을 못하게 하였기에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여간 궁금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매 집사 둘은 그 사이에 성경 23독을 하였답니다.

    이제는 성경 어려운 것도 설명이 필요 없이 마구 오가며 전하고 영성을 터치해도

    쭉쭉 빨아들이듯 듣고 집중합니다.

    건축으로 막 노동하는 스텝 이 성경 일독을 완독했다기에

    상금으로 66,000리엘을 주었는데 그대로 헌금을 하였습니다.

    구약 성경 읽고 깨달은 것을 물으니

    예수님 오실 것을 말씀 하고 있답니다!!!”

    세상에! 그게 어디에 있느냐 했더니 미가에 있답니다!!!”

     

    생명을 낳는 믿음의 씨 만들기 사역에 중점하며 보냈던 시간이 빛을 봅니다.

    이벤트 사역으로 몇 백 명 모이는 실적에 매달리지 않은 것이 코로나 상황에서 귀하게 되었습니다.

    바티에이를 예수 마을로! 열 곳의 자립교회 세우기!”

    그냥 구호와 슬로건에 그칠 것이 아님을 확신하며 혼신의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교육 상황

    오랫동안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기관의 대면 수업이 금지 되면서 대부분의 학교들이 버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역시 큰 문제가 되면서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학구열도 식어진 게 현실입니다.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을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니 사립학교 운영은 파산이 나게 마련입니다.

    학교 연합회가 정부에 호소하여도 휴교령은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8월에 들어서면서 12세부터 18세까지 백신 접종을 하여 학교운영을 정상 가동하려는 방침이 선 듯 보입니다.

    더 이상 학교 휴교령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선 모양입니다.

     

    바티에이대학은

    821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개강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학기만이라도 대면 수업의 길이 열리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과 한국어 학과는

    공인 한국어 시험 3,4급 연습/ 비즈니스 한국어 입문 강좌로 학기를 엽니다.

    영어과는 현지인 교수를 영입 교수를 보강하면서 2학기 강의에 들어갑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습에 의욕을 가지고 임하면서 내용 있는 학사운영으로 졸업생이 배출되기를 기도합니다.

     

    뚜얼 선교센터/ 뚜얼 은혜 교회 건축

    건축 현장은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하심 가운데 잠시도 쉬지 않고 진행되니 감사뿐입니다.

    센터는 뚜얼 마을과 어울리는 건물로 자리 잡으며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층은 주임 선교사 사택 원룸과 아래층은 현지 사역자 숙소를 아파트 형식으로 마감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바티에이 군을 예수 마을로 세워가는 베이스캠프가 될 곳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가운데 큰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 개척 자립교회 열 곳 세우기 선교구좌로 동역하시며 바티에이 군이 예수마을로 함께 세우나가기를 기도합니다.


    ​                                                                             2021년 8월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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