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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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김득수, 이옥란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541
- 2020-04-12 14:14
2020. 4. 6.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고난이 있는 교회와 성도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깊은 아픔과 갈등을 마음으로 느낍니다.
영혼에 손상이 오는 상한 마음으로 엎드려 기도합니다. 기도로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우한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는 게엄령과 같습니다.
군대가 개입하며 위반 시 1~5년 징역이고 항의 방해 시는 5~10년 징역으로 현행범 즉결심판입니다.
국교가 불교인데 불교를 선두로 이슬람 기독교 등 모든 종교의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왜? 예배를 금하는 극단의 조치로 공포를 불러올까?
사실 교회가 제일 안전한 곳인데 마음을 다해 서로 섬기며 배려와 기도로 대처할 소중한 국가 자산인데...
이런 대처는 국민 정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겠지요.
영성의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거듭 기도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변종 코로나
수백의 근로자가 다닥다닥 붙어 일하는 밀집된 공간부터 조치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여전히 공장에서는 퇴근 시간이면 근로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서민들은 민간 대처로 집 입구에 장승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우고 있습니다.
기관총을 든 모습 도끼와 칼을 차고 있는데 한결같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그 안은 안전한지 모여 웃고 떠들며 행복해 보입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감이 주는 행복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런 편안한 국민 정서를 만들어 가는 국가 관리가 아직 멀게만 보입니다.
코로나가 국가 경제 사회 권력과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변종이 되어 쉽게 잦아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캄 정부는 긴축재정운영으로 정부 예산 50% 감축 집행과 월급도 50% 감소 지급을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서민을 돈으로 조일 수가 없습니다. 벌금과 세금을 낼 능력이 없지요.
종교인은 법적 대응과 투쟁에 소극적이기에 극단 대처의 대상이 되는 우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종교의 극단제재는 사탄의 영적 전쟁 선전포고로 받고 영적 대응으로 영적 전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합리적인 이해와 대처는 간교한 뱀의 혀로 에덴에 찾아왔던 그 사탄에게 속는 것입니다.
말세는 진리 전입니다. 하나님의 올바른 판단력으로 영성의 촉이 항상 살아있기를 기도합니다.
요셉의 지혜를 구합니다.
더 어려운 흉년의 때를 위한 준비의 기회를 주신 것은 아닐까?
성도에게는 종말론적인 영성의 세계관으로 주의 재림을 사모하며 깨어 있게 하는 은혜이며
세계는 권력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에 들어가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며~
바벨탑과 노아의 방주와 소돔 고모라가 말세의 예시라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성경을 꺼내 들고 하나님의 시간이 어느 경 점에 와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캄보디아로 오면서
아마 내가 선교 마지막 주자는 아닐까 하는 두렵고 떨렸는데 그 마음이 깊게 자리하나 봅니다.
현대판 마사다라 할까요?
자생 능력을 갖추고 자립 가능한 그런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늘 한 쪽에 있었습니다.
지금 바티에이는 휴가를 보내는 휴양지 같습니다.
한 명의 학생을 놓고 네 명의 교수가 강의하던 것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모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습니다.
아홉 명의 집사들이라도
먹고 살며 믿음 지키는 자생력을 갖춘 캠퍼스에서 생명을 낳는 믿음의 씨앗으로 만들어 갑니다.
악을 선용하시는 하나님
지금의 상황을 복으로 바꾸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소 농원 타마린이며 치유 식물과 소득의 수익을 창출하는 농원을 만들며 캠퍼스를 숲으로 만들어 갑니다.
캄보디아는 4월 15일(구정/쫄츠남)까지 적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입니다.
건기 끝자락과 맞물려 최고의 더위로 대지를 달굽니다.
주일 예배 후 더위 사냥을 망고 털기로 나섰습니다.
망고 과육 포(젤리)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스텝들은 일자리 잃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모두 육체노동에 투입되어 즐겁게 일합니다.
학교 개학은 언제 될지 모르나 평소 방학 때 같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주 전부터 완전 교문을 잠그고 외부 차단을 하였고
주일에는 센터에 사는 스텝들과 예배를 드립니다.
수요일 일과 시간 시작 전에 전 직원이 직원 교육으로 전체 예배를 드립니다.
나의 가장 두려운 것은 나의 영성과 신앙생활 모습이 선례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배
나를 괴롭힙니다.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며 내 백성이 예배드리기 위해 사흘 길 광야에 나가도록 하라!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명분이 예배였습니다.
혼자 기도하며 하나님을 묵상하며 예배해도 된다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왜? 모이기를 힘쓰며 순교했을까?
캄보디아에서 선교사가 구속당하지 않고 추방당하면 그게 은혜가 될 것 같은 때를 만났습니다.
도서관
신축 도서관 건물로 대학 도서관이 이사하여 완전 자리 잡았고 지역 열린 도서관도 함께 갖춘
명실공히 대학 독립 도서관 건물이 되었습니다.
축구장
ODA 경기도 예산 지원으로 5월에 축구장 조성에 들어가려다가 최종 결재에서
코로나 재난 지원금으로 ODA 자금 관련 예산 전액 차출되면서 취소되었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축제를 준비하며 캠퍼스의 시설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컴퓨터 학과 운영을 위한 교육 시설 구비에 나섰습니다.
13년 된 컴퓨터로 겨우 자판연습만 하는 열악한 컴퓨터실에 노트북 지원 모금에 나섰습니다.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
창세기 1:2은 천지창조 때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셨다.’
낮에도 일하시고 밤에도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가장 극한 고통의 때에도 뜻하심이 있음을 믿습니다.
여전히 흑암의 깊음 가운데 있는 이 땅에 하나님의 신은 운행하고 계십니다.
깊은 흑암 가운데 운행하시며
하나님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태양은 넷째 날 창조하셨으니 태양은 참 빛이 아니고 빛을 증거 하며 낮을 주관하는 자연계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시는 때에도 땅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모두가 빛으로 오실 구원의 주님을 사모하며 기다렸습니다.
나다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서 빛을 사모하며 구주 오심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따랐으나 세례 요한은 빛은 아니었습니다.
빛을 증거 하며 오신 메시아를 소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빛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종말론적인 예시로 가득 차가는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깊음의 때를 만난 지금
다시 오신다 약속하신 말씀을 붙들고
‘아멘! 주여! 오시옵소서!
빛을 사모하는 사람으로 등불 준비하고 다시 오실 빛을 기다립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그날 그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영광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