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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김득수, 이옥란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611
- 2019-12-25 12:13
캄보디아에서 겨울을 깊게 느낍니다.
바티에이 날씨가 차갑게 느껴지며 겨울을 실감 나게 합니다. 최저온도 18도인데 한파주의보를 알립니다. 낮에는 보통 30도를 넘나듭니다.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노약자는 저체온으로 동사하기도 합니다. 건축 현장은 장작불을 피고 둘러서서 몸을 녹입니다.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는데 마치 한국의 꽃샘추위 같습니다. 황사 동반의 강한 찬 바람이 겨울을 느끼게 합니다. 개구리며 뱀이며 동면에 들어갑니다. 겨울입니다. 눈은 안 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한국의 모내기 하던 흥겨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모내기 노래며 못밥 먹는 재미며 캄보디아도 몰려서 모내기 따라다니는 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새삼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합니다. 어찌 성경에는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고 말씀하셨을까? 선교는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은 아닐까? 곡식은 빗물이 자라게 하지만 생명을 거두는 생명의 복음의 씨앗은 눈물이 적셔져 자라며 천국에서 거두게 되니까? 이번 영성원 봉헌 행사에 다녀가신 분들을 보면서 마치 눈물로 씨를 뿌리러 오셨구나! 사명 때문에... 이 말씀이 가슴 깊게 다가오면서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학축제를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한땀 한땀 커간다는 것입니다. 대학이 커가면서 성장하는 아이처럼 성장통을 심하게 겪습니다. 다음 다섯 번째 축제는 ‘성장’입니다. 성장통을 겪으며 열리는 축제입니다. 캄보디아 경제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심한 성장통으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을 올려놓는 정책으로 완전 경제 질서가 무너져내립니다. 일터는 인력난으로 학교는 학생 모집난입니다. 맞벌이를 해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공장에서 야근이며 주말에도 일하면 4~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교수 월급보다 많은데 누가 학교에 오나요? 유치원 교사가 출근하다가 전화 받고 바로 그만두고 돌아갑니다.
우리는 근로장학생으로 현금을 50달러씩 주는 전액 장학생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백방 노력에도 다섯 명 열 명 채우지 못한 채 신학년 정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생이 빠지면 심지어 한 명 놓고 1:1 강의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씨름이지만 2년 투자로 20년을 번다는 생각에 위안을 얻습니다. 이 학생들을 국제학교 교사로 임용하면 일자리도 만들어 주고 우리는 스텝을 직접 키우는 셈이 됩니다. 눈물과 땀 흘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금년 1년을 학생보다 교수가 많은 상황에서 학사일정을 성실하게 감당해내야만 하기에 결사 항전 백병전 같은 전투적인 수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 기막힌 성장통을 극복해야 제대로 대학이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마치 히말라야 정상에 한두 명 오르는 듯한 씨름입니다. 승리해야 합니다.
전략 수립의 필요성
좀 더뎌도 향후 교육정책과 방향성을 세우며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도와 믿음으로 중단없는 무한 질주 사역으로 기반을 다졌다면 이젠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정책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간절하기에 지혜를 구합니다. 그리고 함께 참여하는 지혜를 모읍니다. 전에는 스텝을 센터에 데리고 살면서 키웠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는 것은 스텝 만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동안 배신감에 깊은 멍이 들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착각한 것일 뿐입니다. 센터는 스텝이 스펙을 만들어 가는 경유지이며 대기실 같았던 것입니다. 뻐꾸기 둥지 사역을 기뻐해야 맞춤형 선교사입니다. 휴게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스텝은 9년을 같이 센터에서 생활했습니다. 한국어 구사와 한식 요리에 달인 같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독립해서 자신의 카폐 레스토랑을 하고 싶답니다. 의논해 오는 것만 해도 성숙하였고 그만큼 신뢰의 관계가 된 것이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던 문제이기에 아주 화통하게 받았습니다. 더 나가서 스스로 돈을 벌어야 예수 믿기 쉬우니 잘했다고 극찬의 격려를 했습니다. 교회도 함께 세워 네가 목회자가 되어야 확실하게 예수 믿을 수 있다는 도전도 주었습니다. 믿음으로 받으니 놀랍고 고맙습니다. 헛살지는 않았다는 위안도 얻습니다. 당장 한식당 운용에 문제가 터집니다. 대안으로 레시피가 확실하게 이끌며 한식당을 유지 시켜 줄 본죽 대리점 신청에 들어갔습니다. 대안입니다.
모리아 영성원 봉헌 행사
11월 26~28일 예정된 모리아 영성원 봉헌 행사는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스물세 분의 선교 동역자가 참석했습니다. 귀한 발걸음입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내는 것은 더 큰 헌신입니다. 모두 사명으로 받고 모든 상황을 극복하며 오셨습니다. 짧은 시간 철인 5종경기 하듯 이리저리 뛰며 각자의 사역을 이어 갔습니다. 선교는 이인삼각 경주와 같다는 것이 입증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냄과 보냄 받음이 하나가 되어 주저앉아 있는 현장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눈물로 거룩한 씨를 뿌리러 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손을 모읍니다.
남정복 이사장 상임이사 이창기(부부) 김신혜 노태윤(부부) 김영순실장/ 은혜의동산교회 박예실 장정인 김해든
이승호 국제학교/ 문원순(부부) 이시영 우종욱 모리아 사역/ 이장우 정기복 미국/ 송집사 양승일 조이매스/
장흥룡 김영희 현장/ 김득수 이옥란 김성재 방주은 민성 민준 김명자 교수 임직집사 9명 (모두 서른아홉 분)
25일 오후 1시/ 창의력 수학 시연 교육
조이매스 대표이신 장흥룡 장로님과 김영희 권사님께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선교 사명으로 달려오셔서 강의하셨습니다. 열두 분의 선교사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5진법의 셈 범을 가지고 사는 캄보디아에 복음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수학입니다. 수학을 제대로 배워 일상화된다면 경제발전의 서민 경제기반을 탄탄하게 바쳐 줄 것입니다. 창의력 수학 프로그램을 유치원과 국제학교 과목에 적용하여 교육합니다.
25일 오후 4시/ 세례식
정말 예수 믿는다는 확신이 안 서서 중단한 지 오래되었다가 가진 세례식이라 감동이 컸습니다.
주례목사/ 이장우 정기복 문원순 이시영 우종욱 다섯분의 목사님
세례자/ 린 넷 짠 산 쏘포안 떼위 쓰레이 누 리 (8명)
26일 오전 9시/ 봉헌예배
집사 임직/ 르읏 라이 른 도잊 싸렛 뜬 뽄르 아엠 뽄록(9명)
사역 봉헌/ 12년간 사역을 총결산하여 하나로 묶어 전체 사역을 하나님께 봉헌하여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사역을 주님 손에 올려 드리고 주님의 인도를 따라 사역을 하려는 새로운 결단과 출발에 의의가 있습니다.
하나 된 사역자 헌신
향후 사역/ 바티에이국제대학교 초중고 국제학교 드리밍 키즈 스쿨 주민도서관 캠퍼스 전체를 열린 문화공간
모리아 영성원 모리아 바이블 세미나리 바티에이 은혜교회 은혜의 영성사역 교회개척
모리아 성전 선교관 사택 봉헌/ 이시영(모리아성전) 문원순(선교관) 박예실(영성원사택)
봉헌예배/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세례자와 임직자를 세우며 사역 헌신자에 힘을 다해 마음 다해 축복하며 안수 하여 파송하는 사도행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은혜 넘치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주께 영광!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만한 돌발 상황들 발생
아무리 어렵고 심각한 문제가 될 상황이라도 믿음으로 극복하면
감사로 받으며 은혜로운 마무리가 됩니다.
이번 행사는 하나님께서 주가 되어 이끄심을 경험하는 은혜로운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뷔페 만찬 집단 식중독
모리아 영성원 행사를 마치고 프놈펜에서 최고 좋은 백화점 전문 식당가 사브사브 뷔페 만찬에서
대형 돌발 상황이 터졌습니다.
뉴스에 나올 뻔했습니다.
안심할 만한 곳이고 음식을 끓여서 먹으니 모두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아이셋에 어른 39명이 식사하였는데...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입니다.
프놈펜서 한 분 시엠립에서 한 분 입원 치료하며 긴급 기도와 주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극복해 나갔습니다.
뉴스에 나올 상황이 은혜로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앙코르왓 여행에서는 한 분이 길을 놓치니 동문과 서문을 출입구로 흩어져 찾는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사역의 동역자가 되는 하나님의 집중 훈련이 되었습니다.
하나되어 선교지를 함께 세우는 사역 시작입니다.
모리아 동산은 시험의 동산?
봉헌예배 말씀을 하면서 먼가 가슴을 쿵 때리는 듯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너는 모리아 땅으로 가서...’ 마치 모리아 동산 봉헌에서 우리 모두를 시험하시려고 부르셨나? 그리 말씀을 선포하듯 했는데... 마치 우리 모두를 송두리째 뒤엎으며 시험하는 듯한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을 보게 되고 서로를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믿음이 있는지 사랑하는지 여전한 초심에 서 있는지...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며 처신하는지... 우리 모두는 믿음으로 극복하며 감사로 받았습니다. 그러는 중 영적 전투현장에서 동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중 훈련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략적 선교의 미래를 새롭게 열었습니다.
집사학교 시작
Staff of God School 2년 과정 12월 11일 open입니다.
사도행전 교회 세우기 일군 세우기 따라가며 사도행전이 재현되는 현장을 경험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2019. 12. 6.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