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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김득수, 이옥란 선교사 기도편지
- 이혁
- 925
- 2018-04-15 09:53
2018. 4. 4. 캄보디아 김득수선교사
‘사역의 달인은 없는 것이구나!’
선교지에 오래 살면 사역의 달인 정도는 되어야겠는데... 사역의 달인은커녕 여전히 언어의 어눌함 가운데 삽니다. 캄보디아 문화와 정서를 알아 갈수록 더욱 모르는 것이 많아집니다. 이젠 뭔가 감이 잡힐만한데 여전히 사역의 초보자 같이 자신감을 잃게 합니다. 차라리 처음 선교지에 왔을 때가 좋았습니다. 뭘 몰라서 무엇이든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근자감이죠. 대학을 한다는 것도 전혀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좌충우돌 해프닝 넘치는 캄보디아 선교지 일기를 써 내려간 것입니다. 선교에 눈이 떠졌나 봅니다. 새삼 사역의 달인은 없는 것이구나! 깊이 절감합니다. 또한 사역의 달인이 있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 앞에 섭니다. 내 자신이 벌거벗은 몸 같이 드러납니다. 달리 할 말이 없는 그냥 죄 덩어리 일 뿐입니다. 말씀 앞에서 자유 함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자유로울 수 없기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은혜가 되는 삶을 살자고 다짐을 해 봅니다. 말씀 앞에 겸손해져서 말씀대로 살고 싶은 열정의 믿음을 구합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지에 대해 자백하며 은혜와 긍휼을 구합니다.
‘말씀 앞에 엎드려 속사람의 은밀한 곳까지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 앞
거기서 나의 초심을 유지하게 하옵소서!’ 주님!
‘비상 2018!’
‘도전 2016!’ ‘도약 2017!’ ‘비상 2018!’ 바티에이대학 세 번째 대학 축제는 대학인가로 날개를 달았으니 이제 날아오르자는 것입니다. 이륙을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륙할 때를 놓치면 추락하는 사고를 겪을 것입니다. 또한 대학이 금년에 날아오르지 못하면 날지 못하는 집오리 꼴이 됩니다. 꼴불견인 것이지요. 모든 동력의 힘을 모아 날아올라야합니다. 세 번째 축제 일정은 7월 30일 ~ 8월3일까지입니다. 의욕 넘치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비행 2019!’ 감동 실화 영화 ‘아름다운비행’을 떠올려 봅니다. 나를 만나 뒤뚱거리며 어떻게 날지 모르는 바티에이대학 스텝 진과 교수진이 스스로 날아오르며 아름다운 비행을 하기위한 바램의 축제입니다. ‘성숙 2010!’ ‘결실 2011!’ ‘환희 2012!’ 대학은 비전의 고공행진을 하게 해야 합니다. 반면 나는 마무리 사역으로 착륙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고도를 낮추며 대학 비전과의 역비례 조화를 유도해야합니다. 축제는 거룩한 ‘쓰나미’처럼 막아 설 수 없는 문화의 물결입니다. 복음이 지역 깊이 들어가게 하는 힘입니다. 대학 인가취득과 정규대학 개교 감사예배와 대학 축제에 초청합니다. 오셔서 모두 게릴라 선교사가 되세요!
‘키미 프로젝트!’
산학일체로 대학 스스로가 일자리 창출과 직업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시작부터 아기 걸음마 하듯 끼우뚱 거리다가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예수쟁이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실감합니다. 바티에이대학 키미 카페 레스토랑(키미맛집)은 직업전문학교 교육장입니다. 2년여에 걸쳐 오픈 준비를 끝냈습니다. 이미 대학 휴게소는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아주 작지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휴게소가 자리 잡았고 종합 주방시설과 격이 있는 레스토랑 건물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미니 수영장도 만들어 리조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사업장이 되게 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뒷전이고 지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 문화 공간이 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1,000리엘(250원)의 어린이 도시락과 1달러에 성인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직업교육장에서 몸으로 경영을 배웁니다. 사업 마인드를 키우며 영업을 배우고 매장을 관리하는 것을 배웁니다. 대학 숙소와 센터 생활관을 관리하게 하며 전문 인력으로 배출합니다. 얼마 전 시골 촌 아주머니가 2년여 일하다가 호텔로 취직했습니다. 스텝 하나씩 하나씩 ‘키미’ 브랜치 매장을 열며 자립해 나가기를 꿈꾸며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닐까?
키미 캄폿 매장에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충격을 만났습니다. 만 1년의 준비 끝에 전력을 기울여 매장을 준비하고 메뉴 개발도 끝냈습니다. 점주로 ‘쏙 라이’와 함께 인고 끝에 오픈 직전에 ‘쏙 라이’가 ‘나 못해요! 더 이상 자신이 없어요!’ 하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 한 마디 보다 큰 강진도 없네요. 이 친구가 손들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임을 완전 잊고 있었습니다. 키미 캄폿은 개척지 캄폿을 향한 베이스캠프입니다. 베이스캠프가 자리 잡아야 그 다음을 할 수 있기에 주 2회 2,000km씩 달리기를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주님! 키미 프로젝트를 기뻐하시지 않나요? 캄폿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하라시면 하겠습니다.’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거의 죽을 듯 탈진이 옵니다. 포기를 결정하고 마지막 행 캄폿 여행으로 내려갔습니다. ‘쏙 라이’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안하다! 내가 일방적으로 너를 자립시키며 미래를 열어 준다했으니 따라오느라 네가 많이 힘들었겠다!’ 하고는 간판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 아이가 뜻을 정하고 헌신하고 나섭니다. ‘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이 아이와 우리를 함께 시련의 풀무에서 단련하신 것입니다. 1년간 단 한명의 손님이 없을 때도 종종 있었으니 이 아이가 1년을 혼자 버틴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자립 1호 ‘키미 카페/레스토랑’ 다시 돛을 올리고 1년 여정의 항해에 들어갔습니다.
‘뚜얼’로 가는 길
뚜얼 가는 길은 우기가 끝나면 흙을 깔며 보수하다가 다시 우기에는 길이 쓸려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길 입구에 천막을 치고는 오가는 사람에게 돈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합니다. 동냥하듯 돈을 주며 재미있게 오갑니다. 종종 농을 했습니다. ‘이분들은 아마도 주님 오실 때까지 철 밥통 직업이겠지!’ 헌데 웬일일까요? 농담이 무색해자는 광경입니다. 덤프트럭이 분주히 오가며 대대적인 매립과 길을 여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는 배를 타고 건너는 일은 없겠습니다. 오지를 오가는 교사들 걱정도 덜어집니다. ‘쫄츠남’은 캄보디아 새해로 4월 15일입니다. 앞뒤로 한 주간씩 두 주일 방학에 들어갑니다. 아직 방학이 아닌데도 이미 쫄츠남에 푹 젖은 듯 형식적으로 학생들은 학교에 출석하며 출석일수를 채웁니다. 교사는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앉아 있고 아이들은 빙빙 돌며 춤을 춥니다. 교육의 의지가 전혀 없는 기막힌 수업 광경입니다. 반면 뚜얼 유치원은 여전한 수업으로 공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들 중 세 명은 바티에이대학에서 진로를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을 걸어봅니다. 대학 축제 때 ‘뚜얼 마을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교사들과 모인자리에서 협의를 하며 추진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들어가는 또 다른 통로를 열기 위해 기도합니다.
행복한 일터
함께 살고 일하는 현장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사역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집회 말씀 예배 기도회 성경공부에서 하나님을 깨닫기 보다는 우리가 사는 모습을 지켜보며 하나님을 알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체로 한 식구가 되어 살며 일합니다. 엊그제 싸렛 가정(도잊 야벳 르스미) 4식구가 센터 생활관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제대로 식구가 된 셈입니다. 결혼 한 깐마으는 아기를 가진 부인이 입덧을 하지 않고 남편이 입덧을 합니다. 요즈음은 저녁 5시 이후에 입덧을 한답니다. 덕분에 부인은 입덧 없이 잘 먹고 건강합니다. 신기한 입덧입니다. 캄보디아는 경제속도만큼이나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며 한국물가를 비웃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도 올라 인건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에 우선을 두고 있는 대학은 일하고 싶어 하는 우선순위였는데 사람 구하는 것이 갑자기 어려워졌습니다. 월급이 적은 것입니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놀라 임금 현실화로 월급 때문에 못 떠나는 대학이 되게 하자고 다짐하며 월급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미래 준비의 비전과 영성의 가치를 운운하면서 임금 착취를 하면 이들의 영혼은 어찌될까? 끔찍해집니다.
진한 가족 캠프
아들 성재 목사가 눈 수술을 받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집은 눈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각합니다. 안구 종양으로 인해 안구 적출이라는 극단의 조처를 겪었기에 눈이 아프다 하면 순간 얼음땡이 됩니다. 한국으로 나가 수술일정을 잡아놓고 분주히 가족이 움직입니다. 독일사는 딸이 날아 왔고 안사돈도 사위집에 와서 식구들을 돌봅니다. 대학에 자원봉사로 고모도 와있던 차라 캄보디아에서 진한 가족 캠프가 열렸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에 좀 안도의 숨을 쉬며 기도합니다. 안구 앉을 공간을 만들면 되겠다는 낭보입니다. 1차 2차 두 번의 수술을 해야 합니다. 10일 1차 수술입니다. 기도가 필요해집니다. 또 다른 일이 터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합니다. 행복은 가족이 만들어 내는 마술인가 봅니다.
경인여자대학교와 MOU 협의 중입니다.
유아교육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수 한분을 학기 중에 파견하여 학과 운영을 하려고합니다.
이와 같이 각 학과들도 한국과 외국의 대학들과 MOU를 맺으며 동일하게 학과 운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학 기본 운영 기금 5만 달러 모금에 힘을 모아주세요!
대학 기본 운영 재정 5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기도합니다. 기금 모금에 나서야겠다고 작정하고 5월과 6월 두 달간 모금에 나서려 했습니다. 또 하나님 보다 앞서 급하게 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 다시 엎드렸습니다. 20만원 300구좌 목표 5만 달러 모금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바라보게 하십니다. 20만원 1구좌 목표 300구좌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현재 55구좌 달성했습니다. 나를 이끌어 나가실 주님의 손을 꼭 붙잡습니다. 주님!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따라가겠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기 원합니다.
신한은행 100-027-634180 예금주 (사) 세선회 (입금자/운영기금)
하나keb은행 630-008306-891 예금주 (사)캄보디아교육문화봉사회 (입금자/운영기금)
* 어려운 때를 선교동역과 후원을 사명으로 극복하며 승리하심에 깊은 감동과 감사를 드립니다. 김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