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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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박종승 선교사(편지)
- 원세연
- 1,321
- 2007-10-13 12:55
Malaysia – 영혼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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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께! 2007. 7.
오랜만에 동역자님께 소식을 전하며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구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일행과 억류되어 있던 배형규 목사의 피살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룰 수 없어서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녁이 되어서야 조금 눈들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나가서 선교 헌신자들을 만나고, 아프가니스탄의 동료 사역자들의 안전하다는 이 메일을 확인한 후, 조금은 안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이슬람 국가에서의 선교사역의 문이 닫혀지기 않기를 중보하며, 무엇보다 억류되어 있는 젊은이들이 무사히 사랑하는 가족과 공동체로 귀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족의 한국 적응
저희 가족이 말레이시아에서 5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 와서 보니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잘 준비를 하고 귀국하였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추위가 저희들을 꼼짝 못하게 하였습니다. 지나는 감기에 걸려 거의 한 달을 고생하였지요. 비록 눈 썰매 장은 가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본 눈은 저희들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 했답니다. 아이들이 한국 학교 생활을 처음 경험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체험했습니다. 지나는 학교에서 “앞으로 나란히”를 몰라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주위의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지윤이는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는 일 등이 있었는데, 무엇보다 매일 한글 받아쓰기 시험을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조금 참던 아이들은 한국이 싫다고 하면서 말레이시아로 빨리 돌아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가끔 100점도 얻고, 친구들도 사귀고, 소원하던 그림 그리기와 발레를 구민 문화센터에서 배우며 즐거워하더니 지금은 한국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제 저희들이 떠날 때가 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들만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희들도 운전 방향과 도로가 바뀌어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 다는 것이 반대로 가는 것을 몇 번씩 경험 하고서야 겨우 적응 할 수 있었지요. 항상 사랑과 중보 기도로 지원해 주시는 교회들과 후원자들을 찾아 뵙고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는 즐거움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처가 댁에 8월 중순까지 머물 예정인데, 저희가 온 집을 다 장악했습니다. 장인 어른이 혼자 되셔서 10년간 살아 오시다가 5월에 재혼을 하시게 되어 남은 여생을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SMC와 러시아 선교 훈련
한국본부에서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12주간 진행된 선교훈련 프로그램 “나를 보내소서!(Send Me Course)의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여 좋은 열매들을 맺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담 간사와 훈련을 마치고 파송 준비를 하시던 선교사들이 조장으로 섬기면서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해주었습니다. 특별히 한남동 이슬람 사원을 오랜만에 방문하여 여러 정보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이전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묻힌 양화진 외국인 묘지를 방문하여 선배 순교자들과 이름도 없이 짧은 생애를 여명의 나라의 복음을 위하여 죽어간 분들의 삶과 헌신을 다시금 돌아 보고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헌신자들이 선교사역을 위해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7월엔 2주간 러시아 상페트 쩨부르크(St. Petersburg)에 가서 교수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현지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북 유럽을 선교사 발굴을 위한 단기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섬기고 돌아 왔습니다. 백석대와 고신대 교수와 죠이 장애 선교센터 소장, 그리고 미르 선교회의 팀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선교사들과 고려인 교회의 젊은 이들과의 교제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동방 정교회와 개신교회들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일정상 2주만 훈련을 하고 필드 트립을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 왔지만, 훈련생들은 8월 초까지 서북쪽의 구 소련지역과 북유럽(핀란드, 스웨덴)의 필드 트립을 통하여 더 많이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좋은 열매들이 맺어져서 유러시아와 북 유럽을 위한 헌신자들이 사역의 현장으로 동참 할 수 있도록 중보 바랍니다.
앞으로의 연구 사역
그 동안 아이들은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가지고, 저희들은 선교훈련과 젊은이 동원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주말에는 지방을 순회하며 보냈습니다. 강 선교사는 서울대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ACTS에서 선교사 연장교육 과정(선교학MA)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박 선교사는 다음 사역을 위하여 영어를 좀 더 가다듬고, 조직 리더십(MA-Organizational Leadership) 연구사역을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서 할 예정입니다. 6월에 입학 허가서가 나오고, 7월말에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했는데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잘 받았습니다.
이슬람 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창의적인 전략들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요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필요를 기독교적인 리더십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선교의 중요한 접촉점들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역은 현지인 지도력을 키우는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혀 새로운 분야의 연구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이것이 새로운 사역을 잘 준비하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이 기간에도 많은 젊은이들을 선교로 동원하고 그 곳에서 말레이시아인들과 만나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꿈꾸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국에서의 시간을 잘 사용하여 만나고 마무리를 잘 하고, 8월 중순에 미국에 가서 아이들 학교와 집, 그리고 교회 등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8월 말에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는데 언어의 진보와 학업 등의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준비 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중보 기도를 부탁합니다.
무더운 여름 동역자님의 가정, 직장과 사업,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 공동체 위해 행복과 풍성함이 더하여지며, 주님의 영광이 더욱 가득 차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종 된 자
박종승/ 강병옥, 지윤, 지나 올림